‘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1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김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김호중이 음주운전 중 택시와 충돌하여 인적·물적 피해를 일으키고도 현장에서 도주한 것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사건 직후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하도록 지시해 수사에 혼선을 주고 경찰의 수사력을 낭비하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씨는 CCTV 영상에 비춰 음주 영향으로 비틀거리는 모습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이를 부인하며 변명했다는 점에서 재판부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호중의 변호인은 항소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피했으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양형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5월 9일 밤 서울 강남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 후 도주, 매니저를 통해 대신 자수하도록 하여 혐의로 구속기소되었습니다. 김 씨는 사고 발생 열흘 후에야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검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하려 했으나 음주 수치를 증명하기 어려워 기소 단계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9월 검찰은 김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