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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중국인 떠나니 ‘망했다’…“50% 싸게 팔아도 ‘명품’ 안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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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품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경제 둔화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 정부의 반부패 정책 등으로 인해 중국 중산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명품 판매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컨설팅 업체 디지털럭셔리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명품 시장은 올해 최대 15% 축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VMH의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는 작년 베이징에 루이비통 플래그십 매장을 열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이 매장의 개장은 연기된 상태로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 사건은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VIP 고객층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LVMH는 파리 하계올림픽 당시 중국 VIP 고객들을 파리로 초청해 특별 대우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버버리와 같은 브랜드는 최대 50%까지 할인을 적용해 재고를 소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 명품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4배 이상 성장해 660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최근 LVMH는 중국을 포함한 일부 지역의 3분기 매출이 16% 감소했다고 보고했으며, 케링그룹은 올해 수익이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스위스 시계의 대중국 수출 역시 지난해보다 50% 급감했으며, 로레알은 북아시아 매출이 최근 분기에서 6.5% 하락했습니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도 명품 소비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중국의 젊은 층은 명품 구매보다는 여행과 자기 계발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시적 소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명품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같은 브랜드들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가치관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키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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