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아, 결혼 4개월 만에 집 나간 전남편 김한석과의 결혼 생활 고백

 

이상아가 TV조선의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전 남편 김한석과의 결혼 생활에 대한 아픈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5일 방송에서 그는 “인생의 5막 중 2막, 9년 차”라고 언급하며, 과거 하이틴 스타 시절의 빛나는 순간과 500편이 넘는 CF 출연 경력을 회상했다. 그는 “하희라, 김혜수와 함께 활동했지만, 내 인생은 파란만장했다”며 자조 섞인 유머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았다.

 

이상아는 1997년 코미디언 김한석과 결혼했으나, 1년 만에 이혼했다. 그녀는 첫 결혼에 대해 “혼자서 탈출하고 싶었다. 99% 도피였다”고 고백하며, 26세의 무거운 책임감을 회상했다. 결혼을 선택한 이유는 “당시 ‘유부녀 배우’라는 타이틀 덕분에 더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었고, 현실에서의 도피와 성인 역할을 위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 남편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그가 FD 시절부터 나를 쫓아다녔고, 대기실에서 인사하고, 잊을만하면 연락이 왔다”며, 결국 결혼으로 이어진 과정을 설명했다. 전 남편의 어머니와의 우연한 통화가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밝히며, “사귀지 않았는데도 그 가족의 환대에 끌려 결혼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 생활이 시작된 지 두세 달 만에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이상아는 “결혼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끝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그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는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결혼 생활에서 전 남편은 친정에 보내는 생활비를 끊고 자동차를 팔라고 요구하는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제시했으며, 결국 마지막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상아는 힘든 시기를 견디기 위해 무속인에게 의뢰하여 800만 원을 들여 굿을 하기도 했다고 전하며, “탄탄한 인생이 이혼이라는 첫 실패로 흔들리는 것이 두려웠고, 이혼이란 흠집이 싫었다”고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