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표와 뉴진스의 활동 중단 논란은 단순한 연예계 이슈를 넘어,
‘책임’이란 단어가 얼마나 낯설고 예민한 개념이 됐는지를 보여준다.
자신의 판단으로 그룹의 이미지를 이끈 사람이, 정작 문제가 생기자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식의 해명으로 일관한다면
과연 대중은 그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비슷한 일이 얼마 전 동덕여대 시위 사태에서도 일어났다.
한 여성 시위자의 피켓 내용에 반감을 느낀 일부 학생들이
학교 측과 다른 학생들에게 집단적 불편을 호소하며 시위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공의 장에서 표현의 자유와 충돌하는 불편함에 대해,
누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빠져 있었다.
감정은 앞서지만, 그 감정 뒤에 따라오는 책임은 회피하려는 모습.
요즘 사회에서 점점 익숙해지는 풍경이다.
이런 분위기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치맘 커뮤니티에선 성적이 떨어졌을 때 학원 탓, 선생님 탓이 먼저 언급되고
‘우리 선택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는 자기 성찰은 드물다.
책임을 진다는 건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결과를 있는 그대로 마주보려는 태도,
그게 사라지고 있다.
지금 시대는 감정의 시대다.
‘내가 불편하다’는 말은 너무 쉽게 나오고,
‘내가 책임지겠다’는 말은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
그 안에서 오히려 묵묵히 책임지는 사람, 자기 몫을 감당하는 사람은
유난스럽게 보일 만큼 희귀하고 특별한 존재가 된다.
조용히 프로젝트 문제를 해결하는 직장 동료,
아이의 성적 문제를 남 탓보다 먼저 자신에게 되돌아보는 부모,
시위 현장에서 감정보다 공동체를 우선하는 태도.
이런 사람들은 남들보다 빨리 빛나지 않지만,
결국 신뢰라는 무형의 자산을 쌓는다.
지금, 회피가 당연해진 시대에 진짜 빛나는 사람은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바로 그 태도가 지금 가장 희소하고,
그래서 가장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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