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비정규직 비율 40% 돌파… 청년 고용 불안 확대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대 근로자 중 40%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여 청년층의 고용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스타트업에서 비정규직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이 모 씨(27세)는 최근 회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며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했습니다. 이 씨는 “입사 당시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결국 재계약이 불발됐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이후 여러 회사를 지원했지만, 또다시 계약직으로 고용된 상황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20대 임금 근로자 353만 명 중 141만 명이 비정규직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0년 37.7%에서 2.3%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의 32.2%와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로, 20대의 비정규직 비율은 현재 30대, 40대, 50대보다도 높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경직된 고용 구조에서 비정규직을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합니다.
청년 고용 문제, 비정규직 급증 원인은?
정부는 고용 통계 작성 방식 변경으로 인한 비정규직 증가라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단기 공공 일자리와 같은 비정규직 형태의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공공 일자리 확대로 인해 1년 사이 27만 명 늘어 비정규직 근로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임금뿐 아니라 사회보험 가입에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정규직 월급이 53만 원 오르는 동안, 비정규직은 27만 원 상승에 그쳤으며,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가입률 격차도 지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고용 구조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