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 10억, 터지지 않는 거품일까?

핫한주제들 2025. 6.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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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서울 아파트는 평당 1,000만 원 넘으면 거품이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서울에서 20평형 이상 아파트가 10억 원이라는 말에
놀라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이런 말이 더 익숙하죠.

“이젠 그냥… 못 사는 거야.”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서울 아파트 10억, 이건 터지지 않는 거품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거품인 줄 알면서도 ‘사는 척’하는 중일까요?

 


📉 실가치로 보면 거품이 맞다

서울의 중위소득 가구가 1년에 5천만 원을 번다고 가정하면
10억짜리 아파트를 사기 위해 20년 가까이 저축해야 합니다.

임대 수익률은 연 1~2% 수준.
실제 건축비 + 땅값을 합쳐도 절반 이하의 원가로 추산됩니다.

그런데도 10억이 “당연한 가격”이 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서울 아파트는 더 이상 주거 상품이 아니라, 계급 상품이 되었기 때문이죠.


🏘️ 그럼에도 왜 이 거품은 안 터질까?

  1. 공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재건축은 더디고, 신축은 희귀합니다.
    기존 아파트에 쏠리는 수요는 점점 더 집중되고 있죠.
  2. 부유층이 계속 사줍니다.
    대출 규제와 고금리 속에서도 현금 보유자들은 기회가 오면 사들입니다.
    특히 강남, 마포, 성동 같은 지역은 하락기에도 급매가 바로 소진됩니다.
  3. 심리적 신화가 강력합니다.
    “서울 아파트는 무조건 오른다”,
    “부동산으로 돈 못 벌면 인생 어렵다”
    이 생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믿음이 버블을 지탱하는 가장 강한 자산입니다.

🤯 그래서 이건 거품일까, 적정가일까?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보면,
서울 아파트 10억은 분명히 ‘비정상적 가격’입니다.

소득으로 감당할 수 없고,
생활의 질로 설명하기 어렵고,
생산성 기준으론 말이 안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이 가격이 시장이 허용하는 '사회적 입장료'이기 때문입니다.


💬 당신은 어떤 입장인가요?

10억이라는 숫자에
“말도 안 돼…”라고 말하면서도,
지금이라도 안 사면 더 못 살까 봐 불안한 마음,
한 번쯤 느껴보셨을 거예요.

이건 단순한 아파트 가격이 아니라,
한국 중산층이 올라탈 수 있는 마지막 사다리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 마무리하며

서울 아파트의 10억은 거품입니다.
하지만 그 거품이 지금의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는 방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거품은
터지지 않습니다.
버티는 중입니다.
우리가 collectively 지지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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